클럽월드컵 최하위 평가 울산HD, 출전료만 140억…‘냉정한 현실 속 묵직한 수확’

DAZN·옵타, 울산에 냉정한 전망…그러나 140억 출전료로 조별리그 1승도 ‘대박’


국제적 평가, 최하위…‘아시아 챔피언의 냉혹한 현실’

K리그의 자존심 울산HD가 2025년 미국에서 열리는 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하지만, 개막 전부터 국제적 평가는 차갑다. 글로벌 스포츠 플랫폼 DAZN은 6월 13일(한국 시각) 공개한 대회 파워랭킹에서 울산을 전체 32개 참가 팀 중 최하위인 32위로 분류했다.

축구 전문 통계업체 옵타(Opta) 역시 울산을 F조 최약체로 분석했다. 울산의 조에는 브라질의 플루미넨시(24위), 독일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7위), 남아공의 마멜로디 선다운스(18위)가 포함되어 있으며, 울산은 이들 가운데서도 30위로 평가받았다.

울산의 대회 일정…첫 상대는 남아공 챔피언

울산은 미국 현지 시간 기준으로 6월 18일 오전 7시, 플로리다 올랜도의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22일 오전 7시,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플루미넨시, 26일 오전 4시에는 오하이오 신시내티의 TQL 스타디움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하게 된다.


성적은 미지수…‘출전만으로 140억 수익 확보’

냉혹한 전력 평가와는 별개로 울산은 이미 대회 참가만으로 약 955만 달러(한화 약 140억 원)의 출전 수익을 확보했다. 이는 울산의 2024시즌 전체 선수단 연봉 약 210억 원의 3분의 2 수준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더욱이 울산이 조별리그를 돌파해 16강에 오를 경우, 최대 2,105만 달러(한화 약 308억 원)까지 수익이 증가할 수 있어, 단 한 경기의 승리도 엄청난 가치로 연결된다.


사상 최대 규모…우승 상금도 역대 최고

이번 2025 클럽월드컵은 32개 팀 체제로 개편된 첫 대회로, 총상금 10억 달러(약 1조 4,650억 원) 규모를 자랑한다. 우승팀은 최대 1억 2,500만 달러(약 1,830억 원)를 받게 되며, 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팀 아르헨티나의 상금(4,200만 달러)보다 세 배 이상 많다.

유럽 축구 전문가들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하며, 아시아 챔피언 울산은 '언더독'으로 분류되고 있다.


울산의 각오…“자존심을 지키는 도전”

전문가들의 저평가에도 불구하고, 울산은 아시아 챔피언으로서의 명예를 걸고 대회에 임한다. 관계자는 “기대가 낮은 상황이 오히려 부담을 덜 수 있다”며, 현실적인 전력 차 속에서도 1승 이상의 성과를 통해 존재감을 증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F조 1차전인 선다운스전은 향후 조별리그 흐름을 가를 분수령으로 여겨지고 있다. 예상과 달리 울산이 이변을 연출할 경우, 아시아 축구의 위상은 물론 팀의 재정에도 큰 긍정적 반향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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